[미국주식] CPI가 올린 공 PPI도…뉴욕증시↑ 펩시코 등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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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재차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1p(0.14%) 상승한 3만 4395.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88p(0.85%) 오른 4510.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61p(1.58%) 뛴 1만 4138.57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기대 등이 주목 받았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1% 상승해 전달 0.4%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보다는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올라 전월 0.9% 상승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소매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에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이 연준 긴축에 막바지 전망을 강화한 바 있다.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라 전달 4.0%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3.1%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다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 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 2000명 감소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떨어지며 4.63%대까지 밀렸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하락한 3.75%까지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한 주간 2.5%가량 하락했다.
이런 흐름 가운데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주일 전 30% 수준이었던 9월 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은 12% 수준까지 크게 낮아졌다.
지금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라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한 번 더 쉴 경우 연말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연준이 계획한 대로 12월 회의까지 금리를 총 2회 인상할 가능성은 16% 수준으로 1주일 전 36% 수준에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7월 회의가 이번 주기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다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2회 인상 선택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준 대표 매파 위원 중 한명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다음 달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초강경 통화정책을 주도한 불러드 총재 사임이 향후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돈 성과를 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도 커졌다.
델타 항공은 이날 지난해 2배 이상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는 0.5% 하락했다.
펩시코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와 헬스 등 2개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이 타이트해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장 관심이 기업들의 실적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리오 구축 책임자는 “PPI는 전날 CPI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해줬다”며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달) 무대는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즉 연준은 몇 주 내 금리를 인상하는 경로에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이 시작하면서 기업의 대차대조표로 관심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드베레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물가 지표는 연준이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고, 노동시장이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점은 올해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연준이 완벽한 연착륙을 이뤄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p(0.52%) 오른 13.61을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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